日 언론 "한국 킬러가 메달을 끌어당겼다" 잔칫집 분위기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 킬러가 메달을 끌어당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 맞대결에서 2-5로 패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콘도 켄스케가 고우석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출루한 것이 화근이 됐다. 고우석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카이 타쿠야를 상대로 연속 볼넷으로 내주면서 흔들렸고,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일본은 잔칫집 분위기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은메달을 땄던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4연승으로 은메달 이상을 확정했다"며 "메달 획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17년 만이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동점인 8회 2사 만루에서 야마다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던 '한국 킬러'가 메달을 끌어 당겼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마다는 경기후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초구부터 쳤던 것은 대기 타석에서부터 결정했다. 빠른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금메달을 따는 것에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를 결승전에서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은 5일 미국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고졸 루키' 이의리가 출격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조 라이언이 등판한다.

[일본 야마다가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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