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루만 밟았더라면' 고우석, 통한의 베이스커버 실수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 베이스만 밟았더라면…'

팽팽한 동점 상황에 등판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의 고우석(23)에겐 아쉬움으로 가득한 승부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한국은 8회초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이 8회말에 선택한 카드는 바로 고우석. 고우석은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를 삼진으로 잡고 출발이 좋았지만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곤도 겐스케와 승부한 고우석은 1루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꿈꿨으나 고우석의 스텝이 꼬이면서 1루를 밟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주자 1명을 살린 것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줄이야. 폭투를 범하면서 흔들린 고우석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지만 가이 타쿠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맞은 것이 문제였다.

다음 상대는 야마다 데쓰토. 고우석은 패스트볼로 공략하려 했지만 야마다의 타구는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이어졌고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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