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민·김진이 분전했지만…한국, 스웨덴에 30-39 패배…4강 좌절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북유럽 강호 스웨덴에 패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의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에서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30-39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 A조 앙골라와 맞대결에서 31-31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행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격파했고, 한국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인연이 깊다. 최근 네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맞붙었기 때문.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한 바 있다. 최근 올림픽에서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앞섰지만 스웨덴은 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심해인과 정유라가 각각 득점에 성공했지만, 2-8로 스웨덴에 끌려갔다. 한국은 스웨덴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반면 스웨덴은 턴오버를 통해 잡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9분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 성공률은 47%에 불과했고, 스웨덴은 89%로 매우 높았다. 한국은 시간이 흐를 수록 스웨덴과 간격이 더 벌어졌고, 결국 13-21로 전반전을 내줬다. 전반전은 정유라와 김진이, 이미경이 분전한 반면 류은희는 1득점에 머물렀다.

후반전도 쉽지 않았다. 한국은 시작부터 2점을 연달아 내주며 점수 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이미경의 7m 드로우 조차 스웨덴의 골키퍼에 막히면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9점까지 좁혔으나, 경기를 뒤집는 것은 힘들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강에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류은희.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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