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8득점 폭발' 한국,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 꺾고 4강 진출!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전으로 향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수지의 서브가 통하면서 9-9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거기까지였다. 곧이어 4연속 실점으로 흔들리더니 김연경의 득점으로 겨우 10점째를 채웠지만 또 4연속 실점을 하면서 10-17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폈고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에 14-7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여기에 김연경과 양효진의 득점까지 더해 17-7 10점차 리드까지 잡았다. 2세트의 승자는 이미 가려진 것과 다름 없었다.

서로 1~2세트를 주고 받은 양팀은 3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과 박정아의 분전으로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김희진의 천금 블로킹 득점으로 26-25 역전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승리와 가까워졌고 상대 네트터치 범실로 27-26 리드를 잡은 뒤 박정아가 때린 공이 상대 블로킹을 맞고 나가면서 28-26로 3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4세트 초반 3-10으로 끌려가다 김연경의 대각 공격에 힘입어 12-14로 따라가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했으나 14-16에서 4연속 실점을 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최후의 순간까지 온 만큼 5세트도 접전이었다. 10-10으로 팽팽하던 순간, 박은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김연경이 다이렉트 킬로 득점을 올리면서 11-10 리드를 가져간 한국은 또 한번 같은 장면을 연출하면서 12-10으로 리드했고 상대 실책까지 더하면서 13-10까지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김연경이 블로킹한 공이 득점으로 이어져 14점째를 뽑았다. 터키가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김연경이 마지막 한방을 터뜨리면서 경기 종료를 알렸다.

이날 김연경은 홀로 28득점을 폭발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박정아는 16득점, 양효진은 11득점, 김희진은 9득점으로 각각 활약을 보여줬다.

[김연경이 4일 오전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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