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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회 한국프로야구 심판의 역사적 올림픽 데뷔[아무튼]
21-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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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김경문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한국야구 대표팀이 4일 오후 7시 주최국 일본과 결승 직행을 놓고 격돌한다. 김경문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고 2일 미국전 승리를 거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돌진하면 된다. 한국을 이기지 못하면 금메달은 사라진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의미 있는 변화가 하나 있다. 한국의 프로야구(KBO리그) 심판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심판진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런 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은 박휘용심판 등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 심판들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아시아야구연맹(BFA) 주관 대회에 파견돼 왔다.

특히 2일 열린 미국-일본 전 구심을 KBO리그 강광회 심판이 맡아 날카롭고 일관된 판정을 내렸다. 올림픽 야구에 한국 프로 심판이 참가한 것 뿐만 아니라 구심으로 배정된 것도 처음이다. 미국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물론 일본 측 벤치에서도 강광회 구심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었다.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프리미어12 등 큰 대회에 한국 프로 심판들이 참가하기는 했지만 모두 루심에 그치고 구심으로 배정받지 못했다.

의문을 가지게 된다. 국제 야구계에서 한국 야구가 가지는 위상이 어느 정도일까? 왜 한국 야구 심판들이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지 궁금해졌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각국 심판들을 초청해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 프로 심판이 이 세미나에 참여한 것은 이미 10여년도 전이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이 현역 심판일 때 마지막으로 경험했다.

반면 일본 야구는 적극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심판들을 메이저리그 세미나 등에 보내고 아시아 각국 행사에도 참여시켜 국제 교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야구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동메달)을 땄을 때 3~4위전 상대가 일본이었다. 김응용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선발 정대현의 호투를 발판으로 7회초까지 2-1로 앞서던 한국은 7회말 수비에서 1루심 풀벡(호주)과 3루심 움베르토 카스티야(베네수엘라)의 석연찮은 세이프 선언으로 결국 2-2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패한 바 있다. 현재는 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상당히 개선됐다고는 해도 특히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구심의 고유 권한이어서 큰 경기에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맞붙은 한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3-1로 누르고 승리했다. 좌완 선발 구대성이 9이닝을 완투하며 무려 155개의 투구로 1실점 승리를 거두었다. 이승엽 현 SBS 해설위원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의 미국대표팀이 결승에서 쿠바를 4-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설사 패하더라도 패자 부활전을 통해 금메달 도전이 가능하기에 도쿄올림픽 1차 준결승전 성격의 4일 한일전에서 심판들이 어떤 경기 진행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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