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직장 없이 결혼? 뭘 믿고" 서장훈, 의뢰인에 따끔 충고 ('물어보살') [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 개그맨 이수근이 커플 의뢰인에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24회에서는 연애 4년 차 커플 의뢰인이 등장했다. 고민남은 43세, 고민녀는 30세로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이들은 13세 나이 차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지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서장훈은 남자 의뢰인을 보자마자 "포토그래퍼 느낌이다"라고 추측했고, 의뢰인은 깜짝 놀라며 "맞다"고 대답해 현장 스태프들마저 감탄하게 했다.

고민남은 "영국에서 공부하다, 여행을 위해 민박집에서 일했다. 그때 우연히 놀러 온 고민녀와 함께 일하게 된 인연이다"라며 "이 사람 괜찮다 싶어 함께 세계 여행을 하자고 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통장 잔고 25만 원을 가지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고. 밴을 개조한 캠핑카로 돌아다니며 신문 편집, 스냅 촬영 등으로 겨우 비용을 충당했다는 이들은 코로나19로 귀국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고민녀는 "아버지가 아직 남자친구의 존재를 모르신다. 가족을 늘 곁에 두고 싶어 하시는 분"이라며 "저희가 밴으로 여행한 것도 모르신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가 군인 장교 출신이라고 덧붙여 이수근과 서장훈의 탄식이 이어졌다.

서장훈은 고민녀의 아버지에 완벽 빙의한 모습으로 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나이 차이보다는,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라며 경제활동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고민남은 "새벽 배송 회사에서 일하다가, 기반을 잡고 난 뒤 현재 사진 교육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신문 편집도 병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모아둔 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얘기지 않냐"라며 "마흔네 살 될 동안 돈 없어, 직장 없어, 돈 버는 거 하나 없이 무슨 결혼을 하겠다고 라고 하실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민남은 "두 사람 모두 천만 원 정도는 모아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변명했지만 서장훈은 "천만 원 들으시면 더 성질날 것 같다. 뭘 믿고 이 결혼을 찬성하냐. 13살 연상이든, 연하든 그건 상관이 없다. 명확한 비전이 있고 나름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도 불안하다. 찬성하는 부모님이 몇이나 있겠냐"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고민남은 영상 편지를 통해 "아직 내세울 것도 없고, 아버님께 인사드리러 가기 전까지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 인사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진심을 꺼냈다. 이에 고민녀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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