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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동메달·신재환 금메달…한국 '도마 강국' 도약 [도쿄올림픽]
21-08-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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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기계체조 '도마 강국'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일 여서정(19, 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일 신재환(23·제천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1차 15.333점, 2차 14.133점을 기록하며 평균 14.733점으로 3위에 랭크, 동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이도 6.2점의 '여서정' 기술을 구사했다. 여서정 기술은 도마를 짚고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로 아버지 여홍철(경희대 교수)의 '여2(YEO2)'보다 반 바퀴 덜 돈다. 여서정은 1차에서 완벽한 연기와 착지를 선보였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는 난이도 5.4점의 기술을 시도했다. 착지 과정에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메달 사냥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아버지 여홍철이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25년 만에 딸 여서정이 해냈다. 딸의 경기를 해설했던 여홍철은 소리를 지를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서정이 만든 좋은 분위기는 신재환으로 이어졌다. 신재환은 도마 종목의 '다크호스'로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3월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에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등 힘겹게 도마 종목에서만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어렵사리 월드컵 무대에 선 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신재환은 예선에서 사용했던 기술을 결승에서도 선보였다. 신재환은 1차에서 난이도 6.0점의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요네쿠라' 기술로 14.733점을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 난이도 5.6점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여2'를 사용해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평균 14.783점으로 단숨에 1위에 올라섰고, 러시아올림픽선수단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이뤘지만, 합산 점수가 높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재환은 가장 최근으로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여홍철의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학선의 금메달에 이어 도마 올림픽 메달 계보를 이어갔다. 또한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이번 도쿄올림픽 기계체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메달 획득과는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그동안 기계체조 종목에서 1개 이상을 획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서정을 시작으로 신재환이 차례로 도마에서 쾌거를 이뤄내며 2개의 메달을 얻었고, 한국은 도마 강국으로 도약했다.

[여서정, 신재환.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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