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엑소 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中 공안에 체포…미성년 성범죄 최대 사형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31)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여성 두메이주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18)는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 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해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는 웨이보에서 두메이주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메이주와도 지난해 12월 모임에서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측 역시 두메이주가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면서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공안은 지난달 22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은 두메이주가 아닌 그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공안에 따르면 크리스가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 상황이다.

공안은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는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혐의가 입증되면 중국 형법에 따라 최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이자 배우로 지난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했다. 2년간 활동한 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내고 중국으로 떠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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