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前SBS아나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심경 토로 [전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수민(24) 전 SBS 아나운서가 SNS에 심경 글을 올렸다. 악플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

김수민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며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수민은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라며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수민은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라고 적었다. 더불어 "#양궁파이팅"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도 내비쳤다.

김수민의 이같은 글은 온라인에서 잇따르는 악플러들에 대한 심경이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20) 관련 논란에 대한 응원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김수민은 댓글로는 네티즌들에게 "나한테 보내주는 응원은 너무 부끄러워.. 🥺🥺🥺🥺같이 올림픽 응원하자요 ❤️❤️❤️❤️🥭❤️❤️❤️❤️❤️❤️"라고 했다.

김수민은 2018년 S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재직하다 3년 만인 지난 6월 퇴사했다.

▲ 이하 김수민 인스타그램 전문.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파이팅

[사진 = 김수민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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