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있어 첫승도 있었다…올림픽에서도 통한 '오지배'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젠 '오지배'가 국제대회에서도 통한다. 오지환(31·LG 트윈스)이 경기를 지배했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예선 B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지환은 천금 같은 동점 홈런과 역전을 이끄는 2루타 한방까지 터뜨리며 불꽃 같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지환은 4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2점홈런을 작렬했다. 0-2로 뒤지던 한국이 2-2 동점을 이루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한국은 7회말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으로 4-4 동점을 이뤘고 오재일의 2루 방면 내야 안타 등으로 2사 2루 찬스를 맞았다. 이때 오지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중월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면서 한국에 5-4 리드를 안긴 것이다.

과연 국가대표 유격수로 선택을 받을 만했다. 오지환은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블레이크 게일런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3루수 허경민이 잡기 어려운 위치라 오지환이 잡아야 했고 타구는 그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만 해도 선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오지환이지만 올해는 리그 최고의 수비 실력을 보이며 당당히 대표팀에 뽑혔고 그 진가를 첫 경기부터 뽐냈다.

[대한민국 오지환이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경기 4회말 2사 1루서 동점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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