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가 생방송 일정을 잊어버리는 방송사고를 냈다.

28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는 DJ 배성재를 대신해 게스트인 박문성 해설위원이 오프닝을 맡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재의 지각 때문이었다.

박문성은 "배성재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생방송이 있다는 걸 잊어버렸단다. 이게 말이 되냐. 생방송이 있다는 것을 잊고 도쿄올림픽 일본과 프랑스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경기이긴 했지만 황당하다. 원래 수요일에는 녹음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아 착각한 것 같다"고 지각의 배경을 소개했다.

배성재가 등장한 것은 생방송 시작으로부터 약 4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등장과 함께 라이브 카메라 속 청취자를 향해 큰절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인 배성재는 잠시 후 마이크를 잡고 "자연스럽게 잊고 있었다"며 "퇴근해 일본과 프랑스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뭔가 쎄하더라. 휴대전화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배성재는 "올림픽 기간엔 저의 부재 시 게스트가 대신 진행하는 룰을 만들어놨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방송 사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마음속엔 역사상 최악의 방송 사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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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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