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흥민 이웃집’ 매물 나왔다··‘월세 6700만원’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런던의 아파트에서 월세 매물이 나왔다. 월세는 4만2250파운드, 한화로 6700만 원 수준이다.

해당 아파트는 펜트하우스 3채를 포함해 총 20채로 이뤄진 건물이다. 런던의 전통적 부촌 햄프스태드(Hampstead)에 자리잡고 있다.

매물별로 방은 3~5개, 가장 작은 규모가 278제곱미터(84평), 최대 평수는 929제곱미터(281평)다.

한국 방송에서도 소개됐듯 25미터 길이 수영장과 스파, 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각종 운동 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시설과 프라이빗 트레이닝룸 역시 손흥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몇 분만 걸어나가면 320만 제곱미터(96만 평) 너비의 숲 햄프스태드 히스(Hampstead Heath)가 펼쳐진다. 러닝 루트가 잘 마련돼 있어 자연 풍광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런던 교민들 사이에선 “햄프스태드 히스에서 매일 뛰다 보면 언젠가는 손흥민을 마주치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돈다.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제 월세가는 더 높아진다.

영국엔 주택마다 붙는 일종의 주민세, ‘카운슬 택스(Council Tax)’가 있는데,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낸다.

이 금액은 지역별로, 주택의 가치평가액에 따라 다르다. 다만 평범한 30대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런던 도심의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카운슬 택스는 월 100파운드(16만 원) 안팎이다.

'손흥민 아파트'의 매물별 올해 카운슬 택스는 월 286파운드(45만 원)으로 확인됐다.

물론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입주가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영국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고급 매물을 거머쥐려면 경매와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입주 희망자가 자신의 연봉과 직업, 지불 가능한 최대 월세 금액 등을 기재해 ‘오퍼(offer)’를 넣으면 집주인 또는 중간 관리 업체가 이를 검토해 결정한다.

한국의 취업 시장마냥 ‘귀하의 지원에 감사드리오나 아쉽게도’로 시작하는 답변을 받기 십상이다.

[사진 = AFPBBNews, 손흥민 인스타그램, Glentree Estate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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