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전지현이다!"…이래서 20년 톱★, '킹덤' 첫 촬영부터 발칵 뒤집어놓으셨다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전지현, 왜 20년간 톱스타인지 첫 촬영부터 증명해냈죠." (김성훈 감독)

배우 전지현(39)이 '킹덤: 아신전'에서 명품 열연을 펼치며, 연출자 김성훈(50) 감독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이끌었다.

앞서 23일 공개된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전지현)의 스토리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1, 2가 죽은 자를 되살리는 생사초로 조선과 좀비의 만남을 폭발력 있게 그렸다면 '킹덤: 아신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비극을 불러온 생사초와 역병의 기원을 쫓아간다. '배고픔'과 '피'를 말한 데 이어 이번엔 '한(恨)'을 풀어놓은 것.

특히 지난해 '킹덤2' 엔딩에 예고 없이 짧게 등장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전지현. 그런 그가 드디어 아신으로 돌아와 강렬한 열연을 선보였다.

전지현은 '킹덤: 아신전'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그가 맡은 아신은 조선을 덮친 생사역의 근원과 생사초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 조선의 북쪽 끝 경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변방인으로 멸시와 천대를 당하며 살아가던 아신은 출입이 금지된 폐사군의 숲에서 우연히 생사초와 그 비밀이 담긴 벽화를 발견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 남겨져 오직 복수를 꿈꾸며 하루하루 버티며 삶을 이어간다.

전지현은 별다른 대사 없이도 아신의 내면의 아픔을 표현해내며 "전지현보다 아신에 딱 맞는 배우가 있을까"라는 김은희 작가의 극찬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었다.

김성훈 감독 역시 전지현의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전지현의 '킹덤: 아신전' 첫 촬영을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제주도에서 첫 촬영을 했다. 전지현이 멀리서 다가오는 장면이었는데, 이목구비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도 '배우 전지현'이라는 존재가 풍기는 아우라가 남다르더라. 그때부터 스태프들이 '와 전지현이다' 기대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전지현이 와이어에 매달려 있어야 했는데, 그분이 왜 지난 20여 년 동안 아시아의 톱스타로 있는지 첫 컷부터 여실히 증명해내더라"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전지현은 절제된 표정, 배우로서 적극성이 대단하다"라며 "와이어를 맨 상황에서 슛이 열 번 가까이 갔는데도 한 번도 어떠한 불만 없이, 끝내 완성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김성훈 감독은 "오열하는 장면에선 아신의 다지고 다진 감정을 표출했고, 결과적으로 너무 잘해줬다"라면서 "전지현이 현장에선 편하게 털털하게 있다가 슛만 들어가면 바로 감정을 잡는다. 집중해내는 걸 보면서 '도대체 몸 안에 깊은 한이 어디 숨어 있길래, 저렇게 빨리 표출될 수가 있지?' 싶어 놀라웠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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