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 김성훈 감독 "'전지현 대사가 이렇게 없었나?' 나도 놀라"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성훈(50) 감독이 '킹덤: 아신전' 연출 소회를 밝혔다.

김성훈 감독은 28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3일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을 전 세계 190개국에 선보이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전지현)의 스토리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1, 2 시즌이 죽은 자를 되살리는 생사초로 조선과 좀비의 만남을 폭발력 있게 그렸다면 '킹덤: 아신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비극을 불러온 생사초와 역병의 기원을 쫓아간다. '배고픔'과 '피'를 말한 데 이어 이번엔 '한(恨)'을 풀어놓은 것.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 의기투합해 '킹덤'의 세계를 창조하고 영상화한 바. '킹덤' 시즌1 연출과 시즌2의 1회 연출 및 제작감수를 맡았던 그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으며 관심을 더했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킹덤: 아신전'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라며 "92분이라는 짧은 분량이기에 함축적이고, 길이상으로 따진다면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들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구분하지 않았지만, 분량상 영화에 가깝기에 영화 이상의 감동과 완성도를 전하기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킹덤: 아신전'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신의 '한'인데, 그 한이 표출되는 액션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화려함을 자제하려 했다. 그러한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지만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액션이 더 맞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연출의 차별점을 짚었다.

또한 김성훈 감독은 극 중 전지현의 대사가 거의 없는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지현 대사가 이렇게 없었나?' 싶더라. 첫 대사 '나가' 외마디, 독백에 가까운 말과 생사초에 관한 대사가 전부였다. 누군가와 주고받는 대사는 없더라. 물론, 극도로 대사가 없다는 게 대본에도 쓰여있었지만 저도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라고 얘기했다.

'킹덤: 아신전' 촬영에 대한 전지현의 반응을 전하기도. 김성훈 감독은 "전지현이 오랜만에 현장에 와서 집약도 높은 작업을 하니까, 너무나 만족스러워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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