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6호 홈런+멀티출루…LAA 3연승 제동-COL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36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6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 초반에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0-9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가 있었지만,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하며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앞서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슬라이더 범타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같은 구종에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2루에서 곰버의 6구째 85.1마일(약 136.9km)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6호 홈런으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타구 속도는 110.4마일(약 177.6km), 비거리는 무려 463피트(약 141m)를 기록한 초대형 홈런포였다. 또한 홈런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격차도 4개로 벌렸다.

오타니는 2-12로 뒤진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침묵했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경기 초반부터 에인절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콜로라도는 1회 2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3회부터 6회까지 10점을 보태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콜로라도는 이날 12-3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에인절스는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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