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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조인성, 40대가 더 기대되는 이유…"연기 못하는 게 가장 두려워" [MD인터뷰](종합)
21-07-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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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인성(39)이 영화 '모가디슈'에 임한 남다른 소회를 밝히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조인성은 27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28일) 신작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조인성은 이번 작품으로 2018년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더 킹'(2017), '안시성'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보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모가디슈'에선 류승완 감독, 김윤석과 첫 작업으로 극에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조인성은 극 중 강대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은 안기부 출신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캐릭터.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면서도, 협조해야 할 때를 아는 눈치 빠른 인물이다. 고립 상황에서 모두가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안전을 도모하고, 불꽃 같은 추진력으로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날 조인성은 7월 28일 생일날 '모가디슈'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저도 제 생일날 개봉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생일에 개봉해서 더 남다른 영화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소감도 말했다. 조인성은 "모든 게 감사하다.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강대진 역할에 대해선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영화가 묵직하고 놓여진 상황이 극한이기 때문에 조금 숨을 고를 수 있는 인물이 되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과의 첫 작업은 어땠을까. 조인성은 "'모가디슈'는 한국 영화의 힘이고 류승완 감독님이기에 가능했던 프로덕션이었다. 오랜 경험, 경험에 의한 판단, 열린 귀 이런 것들이 류승완 감독님만의 힘이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은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모가디슈' 인연으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밀수'까지 함께하는 조인성. 그는 '밀수' 출연에 대해 "시나리오도 제대로 못 봤다. 감독님께서 비는 시간을 어떻게 알았는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주셨다. '시간 돼?' 하셔서 바로 'OK'했다"라고 돈독한 신뢰감을 엿보게 했다.


선배 김윤석과의 첫 호흡에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인성은 "김윤석 선배님과 같이 작품하길 원하는 배우들은 너무너무 많을 거다. 선배님과 작업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선배님은 시나리오의 빈 곳까지 채우는 배우다. 현장에서 그런 모습에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제가 보는 시점보다 훨씬 더 넓게 영화를 아우르는 모습에 몇 번을 감탄했다. '나도 저럴 수 있을까?' 부럽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다. 그저 감동이었고 영광이었다. 또 한번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모든 후배가 빛이 났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은 "김윤석이 감독으로서 연출작에 캐스팅을 제안한다면 출연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안 할 이유가 있겠나. 당연히 어떤 역할이든 기회가 된다면 김윤석 감독님으로서도 만나 뵙길 원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조인성은 "'모가디슈'는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올 로케이션 영화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며 "편 수로는 한 편이지만 우리가 뭉치고 생활한 걸 봤을 땐 체감으로는 영화 서 너 편 정도를 함께한 느낌이다. 생활을 함께했기에 다른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집단을 이루어서 새로운 가족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같이 밥 먹는 게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지 않나. 어느 작품보다 동료 출연진과 같이 밥을 많이 먹었던 작품이었다"라고 특별하게 추억했다.

더불어 그는 "모로코에서 촬영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황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니까 내가 좀 더 잘 보이더라. 걷는 거, 먹는 거 모든 게 가능했다. 왜냐하면 서울에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 거기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꼈었다"라고 곱씹었다.


어느덧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조인성. 그는 소회를 묻는 말에 "너무 오래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조인성은 "어릴 땐 20년쯤 되면 '연기 쉽게 할 수 있겠지?'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어렵다. 그래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연기를 대하는 입장은 신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며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이어 "잘하고 싶다.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못하는 게 가장 두렵다. 그냥 하면 되는데,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한다. 그래서 내가 나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다"라면서 "이제는 고민을 좀 덜하려고 노력한다. 살면서 누구나 이런저런 고민이 다 있지 않나. 지금은 고민보다 '용기를 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SNS를 안 하는 이유도 밝혔다. 조인성은 "인스타그램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혹여 띄어쓰기 틀리면 창피하지 않나"라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또한 조인성은 취미에 대해 "술을 좋아하니까 취미처럼 마신다. 요즘은 골프 연습도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조인성은 "'모가디슈'는 40대를 맞이하고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또 기회가 된다면 예능을 통해서도 소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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