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재차의' 정지소 "엄지원 선배와 '워맨스'로 언급될 수 있어 감사"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정지소가 배우 엄지원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소는 27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해 3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방법'의 3년 후를 그린다. 방법은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으로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정지소는 무당의 딸로 태어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했다.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후, 재차의가 벌인 연쇄살인사건을 막으려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임진희 앞에 다시 나타난다. 극중 정지소는 신문사를 그만두고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는 전직 사회부 기자 임진희 역의 배우 엄지원과 더욱 짙어진 다크 워맨스를 보여준 것은 물론,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액션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여 더욱 대담한 활약을 예고했다.

정지소는 '방법'에 이어 '방법: 재차의'에서 호흡한 엄지원을 두고 "대선배 엄지원 선배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싶었다. 친화력 있게 대해주셨다"라며 "영화에서 다시 만났을 때 많이 반가웠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영화 찍을 때는 친한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선배와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 주고받는 리듬이 더욱 편했다. 워맨스라는 주제로 함께 언급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다. 정지소는 "드라마를 위해 살을 뺄 때 핸드폰 배경화면의 틸다 스윈튼 선배를 보며 의지를 다졌다. 배우로서 더 다양한 모습과 얼굴,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틸다 스윈튼 선배를 보며 생긴 꿈이다. 틸다 스윈튼 선배는 어떤 작품에 나오든 항상 다른 표정과 분위기를 보여줘 존경스럽다"고 설명했다.

2012년 데뷔 후 드라마 '기황후', '내 생애 봄날', 'W' 등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중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정지소. 최근에는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미테이션'으로 쉴 틈 없이 안방극장을 누볐다. 정지소는 "한번쯤 일반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여태 신, 방법사 등 다양한 장르 연기를 해왔다. 23살인 만큼 로맨스도 해보고 싶고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신입사원, 아르바이트생 같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방법: 재차의'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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