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모가디슈', 영화밖에 모르는 류승완이라 가능…예매율 1위 감사"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인성(39)이 영화 '모가디슈'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조인성은 27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28일) 신작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조인성은 이번 작품으로 2018년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더 킹'(2017), '안시성'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보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모가디슈'에선 류승완 감독, 김윤석과 첫 작업으로 극에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조인성은 극 중 강대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은 안기부 출신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캐릭터.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면서도, 협조해야 할 때를 아는 눈치 빠른 인물이다. 특히 강대진 참사관의 매력은 고립 상황에서 더욱 빛난다. 모두가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고립 상황에서 안전을 도모하고, 불꽃 같은 추진력으로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날 조인성은 7월 28일 생일날 '모가디슈'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저도 제 생일날 개봉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생일에 개봉해서 더 남다른 영화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소감도 말했다. 조인성은 "모든 게 감사하다.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강대진 역할에 대해선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영화가 묵직하고 놓여진 상황이 극한이기 때문에 조금 숨을 고를 수 있는 인물이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과의 첫 작업은 어땠을까. 조인성은 "'모가디슈'는 한국 영화의 힘이고 류승완 감독님이기에 가능했던 프로덕션이었다. 오랜 경험, 경험에 의한 판단, 열린 귀 이런 것들이 류승완 감독님만의 힘이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은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조인성은 "'모가디슈'는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올 로케이션 영화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며 "편 수로는 한 편이지만 우리가 뭉치고 생활한 걸 봤을 땐 체감으로는 영화 서 너 편 정도를 함께한 느낌이다. 생활을 함께했기에 다른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집단을 이루어서 새로운 가족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같이 밥 먹는 게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지 않나. 어느 작품보다 동료 출연진과 같이 밥을 많이 먹었던 작품이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모로코에서 촬영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황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니까 내가 좀 더 잘 보이더라. 걷는 거, 먹는 거 모든 게 가능했다. 왜냐하면 서울에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 거기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느꼈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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