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아가아가' 했는데 지금은 눈빛 매서워졌다" 박성현 위원 감탄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멘탈갑' 오진혁과 사전에 통화한 박성현 SBS 해설위원이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 같다고 했다"고 하자 박경모 SBS 해설위원은 "그래서 마지막 발이 10점에 들어갔네요"라고 받으며 감동의 호흡을 선보였다.

준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고 경기장에 바람이 세차게 부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바람을 잠재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명언을 잊지 않은 두 해설위원의 인간적인 면모도 빛났다. 차분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다가도 대표팀이 10점을 쏘면 샤우팅을 하며 좋아하는 박성현 위원의 반전 모습,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의외의 감수성을 보여준 박경모 위원의 인간적인 모습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박성현 위원은 김제덕과 SBS '영재 발굴단'의 인연을 회상하며 "그때는 김제덕이 '아가아가'했는데 지금의 눈빛은 많이 매서워졌다"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리고 "올림픽 전 김제덕과의 통화에서 김우진이 우상인데 아직 말 못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김우진이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우상에게 메달을 받고 있네요"라며 훈훈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준결승 슛오프에서 김제덕이 10점을 쏘자 정석문 캐스터는 "김제덕 보는 재미가 양궁의 재미를 더한다"며 “김제덕의 포효가 전 세계 양궁의 상징처럼 될 것 같다"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26일 오후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 결승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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