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샤넬, 무슨 의미 있나"…박준금, 자가격리 후 털어놓은 심경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준금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면서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박준금의 유튜브 채널 '박준금 Magazine JUNGUM'에는 '박준금 눈물의 자가격리 | 댓글과 함께한 14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박준금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박준금 (aka.안젤리나)이 자가격리 했었어요. 여러분께 저 잘 있고 이제 격리 해제되었다고 신고드립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준금은 자신을 "안젤리나"라고 소개하며 "지금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나. 저 역시도 밀접 접촉자가 돼서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당황하고 놀라고, 밖에 맘대로 못 다닌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또 그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깨닫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일주일 되니까 옷, 구두, 가방 다 필요 없더라. 그런데 거의 끝나가면서 녹화할 때 뭐 입을까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 이렇게 단순하더라"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박준금 "댓글도 열심히 읽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구독자분들이 생길 때마다 감사했다"라며 구독자들을 '핑크'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격리하면서 울컥한 순간 많았다. 보름 동안 촬영을 못 했다. 그리고 여러분과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어 생존신고부터 드렸다. 이렇게 누군가와 얘기를 하니까 살 것 같더라. 14일 동안 벽보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나. 에르메스, 샤넬을 보고 얘기할 수 없지 않나.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냐. 이렇게 대화할 수 있고, 예쁜 옷을 입고 나갈 수 있다는 것 이런 게 일상에서 주는 행복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일 많이 한 게 유튜브 구독자 님들 댓글 보기다. 그게 저한테 엄청나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가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가자'를 모토로 살고 있다. 옷도 신발도 백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의미 없는 게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박준금은 구독자들의 댓글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런 댓글을 보면 괜히 울컥한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 생각에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마음을 알아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제가 가리고 숨기고 그런 성격이 못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안젤리나다. 이렇게 알아주시는 글을 보면 너무 감동이고 감사하다"라며 구독자들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박준금 유튜브 채널 '박준금 Magazine JUNGUM'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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