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일본 가시마 김종국 기자] 한국이 루마니아에 대승을 거두며 조 1위 등극과 함께 8강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의 루마니아전 승리로 인해 한국이 속한 B조 4팀은 모두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최하위에서 조 1위로 올라섰다.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한국은 오는 28일 요코하마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온두라스에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상대로 황의조와 이동경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엄원상과 이동준이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정승원과 원두재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는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선제골 기회를 맞이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이동준이 헤딩을 통해 골문앞으로 재차 연결했고 이것을 황의조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아이오아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한국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과 함께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마니아 수비수 마린이 몸을 날려 막아내려 했지만 마린의 오른발에 맞은 볼은 루마니아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33분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페널티지역에서 루마니아에게 간접 프리킥을 허용했다. 루마니아의 시오바누는 팀 동료 마린이 내준 볼을 강력한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송범근이 몸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후 한국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정승원이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동경이 황의조와의 2대1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루마니아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4분에는 이동준의 크로스 상황에서 루마니아 골키퍼 아이오아니가 놓친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전반전 추가시간 게오르게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정승원 대신 권창훈을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후반 6분 이동경의 침투패스와 함께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4분 이동경의 추가골과 함께 점수차를 벌렸다.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 19분 이동준 대신 송민규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황의조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 옆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강인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설영우가 루마니아 그리고레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후반 45분 이강인의 멀티골과 함께 대승을 자축했다. 이강인은 강윤성의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구석을 갈랐고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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