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막내' 안산, 양궁 최초 3관왕 도전…적은 내부에 있다?[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산(20, 광주여대)의 시선은 3관왕으로 향한다.

안산이 올림픽 양궁 최초의 3관왕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24~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에선 김제덕(경북일고)과, 여자 단체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와 호흡을 맞춰 2관왕에 올랐다.

3관왕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산은 23일 랭킹 라운드서 680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 톱시드를 배정 받았다. 일단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 중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걸 입증했다.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도 얻었고 좋은 흐름도 탔다.

톱시드를 받은 덕분에 28일까지 사흘간 쉬며 재정비할 여유가 생겼다. 29일에 64강과 32강을 소화한 뒤 30일에 최종순위를 가린다. 장민희가 2번 시드, 강채영이 3번 시드를 받으면서 준결승까지는 한국 선수를 만날 일이 없다.

결국 안산으로선 알레잔드라 발렌시아, 아이다 로만(이상 멕시코), 브라운 맥켄지(미국). 야마우치 아즈사(일본) 등을 넘으면 결승서 장민희 혹은 강채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생긴다. 외국의 호적수를 극복하면 최종 관문은 장민희나 강채영이라는 의미다.

국내 스포츠 팬들은 한국 선수들끼리의 올림픽 결승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당사자라면, 특히 올림픽 새 역사에 도전하는 안산이라면 상황이 좀 다르다. 어쩌면 장민희나 강채영과의 만남이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단 자만 혹은 방심 없이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는 게 순리다.

[안산(위),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아래).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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