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MBC에 분노 "한국 입장 때 세월호 넣지, 왜 안넣었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MBC의 체르노빌 사진 사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리야 벨랴코프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질타했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물의 빚었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국가 입장 때에도 부적절한 사진이 일부 사용돼 논란이 컸다.

이에 MBC는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한편 일리야 벨랴코프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16년 귀화했다.

[사진 = 일리야 벨랴코프 트위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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