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첫날 소환된 바르셀로나 금 여갑순, 시드니 은 강초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대한민국 도쿄올림픽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 줄것으로 기대했던 사격이 첫날 메달 조준에 실패했다.

2020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내심 기대했던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박희문(20·우리은행)과 권은지(19·울진군청)가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지만 메달획득에는 실패했다.

박은지와 박희문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각각 7위와 8위에 머물렀다.앞서 열린 본선에서는 박희문이 합계 631.7점으로 2위, 권은지는 합계 630.9점으로 4위에 오르며 동반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결선에 오른 선수는 총 8명. 결선 진출 선수가 2명 이상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기에 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박희문은 119.1점으로 결선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권은지도 145.4점으로 7위에 오르는데 만족했다.

여자 사격은 1990년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선사해준 효자종목이다. 여갑순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겨우 서울체고 재학중인 여고생이었다.

그녀는 여자 10m공기 소총 경기에서 당시 유력한 불가리아의 베셀라 레체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대 무명의 여고생이 세계적인 선수를 꺾고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는 ‘초롱이’ 강초현이 있었다. 유성여고에 다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을 따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신데렐라 였다.

한편 사격의 레전드 진종오도 첫날 주종목인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탈락했다. 결선에 진출한 김모세도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강초현.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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