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식, 무관중이 무색한 205개국 선수단 접촉 우려 [도쿄 LIVE]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전세계 205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0 도쿄올림픽은 23일 오후 일본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된 끝에 어렵게 개최됐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3일 일본 전역에서는 1일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4000명 이상 발생했고 도쿄도에서만 1300명 이상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쿄도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또한 도쿄도 이외에서 열리는 경기도 무관중 또는 최소한의 관중 입장만 허용된다. 반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한 전세계 205개국의 선수들은 축구장 면적 남짓한 공간에 모두 모였다. 개막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 선수단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폭증 우려 속에 개최되는 가운데 각국 선수단이 거리를 두는 모습은 없었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타국 선수들간 악수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선수단 보호를 위해 취재진은 믹스트존 등 인터뷰를 진행할 때에도 선수들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등 다양한 종목의 각국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관계자 등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100명이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어렵게 열리게 된 도쿄올림픽은 개막식에서 전세계 각국에서 모인 205개국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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