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②] 드디어 만난 김윤석X조인성, 일냈다!…모로코서 터진 '역대급 케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믿고 보는 명품 배우' 김윤석과 조인성이 영화 '모가디슈'로 첫 호흡,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케미를 보여준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특히 김윤석과 조인성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두 사람 역시 이번 작업에 남다른 의미를 강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김윤석은 "저도 '비열한 거리'(2006)를 보고 조인성을 좋아하게 됐다.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근데 역시나 조인성은 굉장한 게, 담백하게 믿음을 주는 연기를 하더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신기할 정도다. 조인성은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성숙하고 절제력이 뛰어나다.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먼저 나서는 사람이다. 4개월 동안 저희 모두에게 훈훈한 분위기를 줬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은 선배 김윤석과의 첫 호흡에 대해 "너무나 편했다. 선배님이 모든 게 귀에 쏙쏙 꽂히게 해주시니까, 저는 그냥 리액션만 하면 됐다. 연기라는 게 액션-리액션이 함께해야 풍부해지는 것 아니냐. '이 신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이 있을 때도 김윤석 선배님이 이끌어주는 대로 저는 리액션만 하면 돼서 너무나 편한 현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윤석 선배님이 '모가디슈'의 중심에 계셨고 우리가 콤비를 이뤄야 하는 그런 모습들을 화면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도록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인성은 "사실 선배님과 연기 얘기보다는 술 한 잔 나누면서 제 전반적인 인생 고민을 털어놨다"라며 "40대 초반 배우로서 현재의 고민,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질문할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선배님께선 그걸 또 다 들어주시고 응원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응원이 굉장히 마음에 눈이 녹 듯이 저를 포근하게 만들어줬다. 선배님 덕분에 용기도 나고 감동적인 순간들이 참 많았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힘이 되었다"라고 말해 '모가디슈' 속 특급 케미를 엿보게 했다.

김윤석은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의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특장점을 이번 '모가디슈'에서도 발휘, 조인성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할 예정이다. 그간 김윤석은 '완득이' 유아인, '검은 사제들' 강동원, '암수살인' 주지훈 등 매력 발굴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본인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을 뛰어넘어 영화 전체를 생각하는 밸런스를 중요시 여기는 배우로, 덕분에 그와 함께한 감독, 배우들은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좋은 결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에 김윤석의 연기는 '모가디슈'에서도 빛을 발한다. '모가디슈'가 억지 신파 없이 내전이 일어난 도시에 고립된 사람들의 심리와 탈출 과정을 그리는 데 있어서, 김윤석의 리더십과 과장 없는 연기는 중요한 동력이었다.

김윤석은 극 중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유연한 캐릭터 한신성 대사 역할로 분해 열연했다. 그가 맡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은 1990-1991년경 대한민국이 UN에 가입하기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인물이다.

조인성은 '모가디슈'에서 강대진 역할을 맡아, 2018년 '안시성'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더 킹'(2017), '안시성'(2018)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보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모가디슈'에선 류승완 감독, 김윤석과 첫 작업으로 극에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조인성이 맡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은 안기부 출신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역할.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면서도, 협조해야 할 때를 아는 눈치 빠른 인물이다. 특히 강대진 참사관의 매력은 고립 상황에서 더욱 빛난다. 모두가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고립 상황에서 안전을 도모하고, 불꽃 같은 추진력으로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한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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