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놓쳐선 안 될 여름 대작…류승완X김윤석X조인성 '제대로 칼 갈았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올여름 최고 기대작 '모가디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선 영화 '모가디슈'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쌍천만' 시리즈 '신과함께'의 덱스터스튜디오와 천만 영화 '베테랑'부터 '엑시트' '시동' 등을 만든 외유내강이 만나 한국 영화계 주목할 만한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했다. 외유내강은 류승완 감독이 아내인 강혜정 대표와 만든 제작사이기도 하다.

특히 '모가디슈'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 에사우이라 지역에서 4개월 동안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당시의 미 해군 기록부터 국내 외교 협회의 기사, 소말리아 국영 TV 사장의 내전 회고록('Out of Mogadishu')까지 철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의 자문을 받아 1991년 당시 내전에서 사용한 총기까지 파악하며 '모가디슈'를 구현해냈다.

지난 2017년 '군함도' 이후 4년 만에 연출 신작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만큼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왔다. 압도적인 스케일에 실감 나는 내전과 고립 상황을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전에 느낄 수 없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 연출에 대해 "당시 시대의 사실감을 전달하는 것, 그리고 내전 상황에 고립된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감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집중했다. 이런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담느라 인물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잘 느껴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하며 고심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를 찍으면서 북한에 대해 접근할 때 이전 세대 방식인 통일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북한 즉 외국 개념으로 인지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세대들은 북한을 타국으로 인지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북한 사람들 대사에 자막 처리를 한 거다. 우리가 여행을 못 가기는 소말리아나 북한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 접근할 때 온전히 타국으로 접근했다. 그래야 관객들이 인물들을 이해하기 빠를 것 같았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주연 배우들 역시 '모가디슈'를 자신 있게 내세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의 김윤석은 "'모가디슈'는 여름 시즌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다. 보여드리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말 저렇게 실감 나게 나왔을 줄은 찍을 때는 몰랐다. 굉장히 생동감 넘쳐서 끝까지 몰입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봤다. 지금도 가슴이 울렁한 느낌이 남아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참사관 강대진 역할로 분한 조인성은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넘어서 현지에서 우리 팀과의 생활도 생각이 날 정도다. 그 너머의 내가, 우리가 보이는 작품이라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모가디슈'는 혹여 역할이 작더라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라며 "그동안 제가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을 주로 해왔었는데, 류승완 감독님·김윤석 선배님과 같이 '작업'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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