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김기태가 아들 김건형에게 "열심히 뛰어다녀라"[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했다."

KT 왼손 외야수 김건형이 마침내 1군에 데뷔했다. 24일 수원 KIA전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회 KIA 좌완 김유신을 상대로 커브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더니 6회에는 박진태의 체인지업을 밀어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심상찮은 타격 기술을 뽐냈다.

김건형은 미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닌 뒤 올해 KT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준비해왔고, 데뷔 첫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건형은 "선발 얘기를 들었을 때 꿈 같았다. 떨리는 건 없었다. 시범경기부터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나름 익숙했다. 잘 하려고 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타구가 운 좋게 수비가 없는 곳으로 갔다. 상상했던 데뷔전과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팬들 응원 소리를 들으며 뛰었고 내가 출전한 날 팀이 이겼다. 값진 날이었다"라고 했다.

김건형의 아버지는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자 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코치 김기태다. 김건형은 "아버지에게 1군 콜업을 얘기 하자 놀라셨다.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하셨다. 오늘 선발 출전은 모르실텐데 아버지에게 연락 드리는 게 기대된다. 아버지 말씀대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라고 했다.

[김건형. 사진 = KT 위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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