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0년 차 베테랑의 품격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뿐"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뿐"

이현승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투구수 11구,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이현승은 6-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현승은 김혜성과 승부에서 4구째 143km 직구로 4-6-3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그리고 6회에도 등판해 이용규와 송우현을 모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바통을 이승진에게 넘겼다.

두산 입장에서는 5회초 위기에서 실점을 했다면, 경기가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현승이 천금같은 병살타를 잡아냈고, 사실상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 장원준이 베테랑 다운 승부를 보이며, 중간에서 상대 타선을 막았다"고 칭찬했다.

이현승은 "위기 상황이었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을 했다"며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목표로 자신 있게 던졌는데 운 좋게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현승은 "최근 부상 등의 이유로 불펜 전력이 100%가 아니다.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과 합심해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뿐"이라며 "몸 관리 잘해서 팀 승리를 돕는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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