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두 명' 7방 대폭발, 홈런군단 상대로 홈런으로 웃은 LG[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예측할 수도 없고."

SSG는 지난주말 한화와의 원정 3연전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9일 경기서는 4연타석홈런으로 한화 마운드를 누르더니 20일 경기서는 홈런으로 결승타를 만들었다. 이틀간 영양가 넘치는 7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올 시즌 84홈런으로 리그 2위다. 6월에는 28홈런으로 압도적 1위다. 김원형 감독은 위와 같이 홈런을 예측할 수도 없고, 당연히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어쨌든 SSG 타자들의 홈런생산능력은 리그 최강이다.

단, 홈구장 SSG랜더스필드가 전통적으로 타자친화적구장인 건 사실이다. 때문에 인천에선 SSG를 상대하는 팀도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 22일 경기가 그랬다. SSG 타선이 LG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막히는 사이 LG 이형종과 김현수가 나란히 연타석홈런을 가동하며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특히 이형종의 3회 투런포는 좌측 폴대 바로 옆의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다른 구장이라면 홈런이 아닌 장타가 됐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SSG 선발투수 이태양의 제구는 16일 광주 KIA전보다 예리하지 못했다. 이형종은 18일 잠실 KIA전 이후 3경기만에 다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생애 첫 연타석홈런. 김현수는 통산 5번째 연타석아치를 그렸다. 이형종의 첫 홈런과 김현수의 연타석홈런은 백투백홈런이기도 했다.

LG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문보경이 6회 솔로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시즌 5호 홈런이자 20일 잠실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본래 한 시즌 홈런 목표가 3개였고, 20일 KIA전 4호 홈런으로 목표를 7개로 상향 조정한 상황. 6회 채은성의 스리런포는 쐐기포였다. 9회에는 정주현이 '투수 김강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쳤다. LG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7홈런.

결국 LG는 홈런 7방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홈런 군단 SSG의 안방에서 홈런으로 주중 3연전 기선을 제압한 셈이다. 이날 전까지 LG는 55홈런으로 리그 5위였다.

[이형종과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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