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70이 다 되어서 철들어" 후회와 자책 ('TV는 사랑을 싣고')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김원희, 현주엽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엄영수의 말은 무엇일까.

23일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코미디언 엄영수의 청춘 시절 진한 우정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엄영수는 과거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원래 꿈이었던 서울의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에 엄영수는 고1 때 무작정 서울로 가출을 감행했고 낯선 곳에서 오갈 데 없이 막막했던 그는 서울에서 일하던 중학교 시절 친구의 자취방을 찾아갔다는데.

당시 며칠 동안 공사판을 전전하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꾀죄죄한 몰골의 엄영수를 본 친구는 집을 나온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고 한다.

특히 자장면이 40원이었던 시절, 전 재산일 수도 있는 300원을 엄영수의 손에 쥐어 주며 "너는 꼭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던 친구와의 진한 우정 이야기는 MC 김원희와 현주엽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때 받았던 은혜를 꼭 갚고 싶었던 엄영수는 이후 백방으로 친구를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가운데 엄영수가 더 늦기 전에 친구를 꼭 찾아야하는 이유를 밝히자 김원희와 현주엽은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고 해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70이 다 되어서 철 들었으니 한심한 놈이죠"라고 자책하는 염영수의 후회와 두 청춘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는 2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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