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 “터커, 열흘 후 콜업 계획”…브룩스는 복귀 임박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IA가 졸지에 외국선수들 없이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다만, 외국인투수들은 복귀가 임박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21일 프레스턴 터커, 이우성, 나주환을 1군에서 말소시켰던 KIA는 나지완, 류지혁, 오선우로 공백을 메웠다. 특히 나지완, 류지혁은 라인업 구상에 있어 폭을 넓게 만들어주는 자원들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들에 대해 “데스파이네 상대 기록이 좋은 게 아니어서 일단 선발에서는 제외했다. 벤치에서 대기하지만, 상황을 봐서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 입장에서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터커의 부진, 그리고 경미한 부상에 의한 말소다. KBO리그 3년차를 맞은 터커는 61경기서 타율 .245 4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08에 불과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에 대해 “허리에 미세통증이 있었다. 경기력이 안 좋은 만큼, 여러 방면에서 추가적인 훈련을 하다 보니 통증이 온 것 같다. 당분간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후 함평과 광주에서 치료를 받고, 주말부터는 다시 훈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열흘 후 콜업하는 게 계획”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터커는 안 좋은 부분이 누적됐다. 예를 들어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게 있었다. 이런 부분이 쌓이다 보니 경기력도 안 좋아졌다. 휴식, 준비 과정을 거쳐 복귀 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졸지에 팀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외국선수 3명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 KT도 공격의 키가 되어줄 선수 1명(알몬테)이 빠졌다. 어느 팀이든 상대의 부상을 감안해서 경기를 하진 않는다. 어떤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가 보여줘야 할 모습”이라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설명이다.

다행인 점은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등 외국인투수들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귀 과정을 감안하면, 브룩스가 먼저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윌리엄스 감독은 “둘 다 오늘 불펜피칭을 했고, 상태가 양호하다. 전혀 문제없다. 멩덴은 롱토스도 던지고 있다. 브룩스는 조금 더 강도를 높여 24일에 다시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2번째 불펜피칭 후에도 문제가 없다면, 29일이나 30일에 실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전이 1군 복귀 확정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1군에 바로 복귀할지, 2군을 거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투구가 가능해도 5이닝 소화는 안 될 수 있다. 5월말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더불어 “좋은 소식도 있다. 박찬호는 통증이 없어져서 기술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형우도 최형우도 러닝훈련을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조금 더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 승을 챙기며 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프레스턴 터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