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의미 있는 일” 정찬성, 승리보다 더 반겼던 블랙 벨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주짓수 블랙 벨트를 손에 넣었다.

정찬성은 지난 2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5 메인에빈트에서 댄 이게를 5라운드 3-0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의 통산 MMA 전적은 17승 6패가 됐다.

정찬성은 5라운드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지만, 테이크다운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이게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정찬성이 UFC 데뷔 후 5라운드 판정승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찬성은 경기종료 후 UFC와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랭킹이 높아질수록 KO나 서브미션이 더 어려워진다. 이게를 피니시로 끝낼 수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이어 “사실 이번 승리보다 블랙 벨트를 받은 것이 더 좋다. 내겐 너무 의미 있는 일이다. 처음엔 내 레슬링 실력을 믿지 못했지만, 코치진들을 믿었다. 드디어 내 게임 플랜에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파이터들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정찬성은 “이제 랭킹이 어떻게 변동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한국 출신의 훌륭한 파이터들이 있다. 이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정찬성에 앞서 ‘스팅’ 최승우도 승을 따냈다. 메인카드에 출격한 최승우는 줄리안 에로사에 1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최승우는 이날 승리로 UFC 3연승을 이어갔다.

“KO인데다 UFC 첫 피니시 승리다.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한 최승우는 “앞서 언급했듯 같은 체급의 기가 치카제와 싸우고 싶다. 치카제를 오랫동안 지켜 봐왔다. 만약 치카제와 다음에 싸울 수 없다면, 매니저가 붙여줄 수 있는 그 누구와도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최승우는 더불어 “오로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올해 가을쯤에 한 번 더 싸우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4연승이 될 것이고, 승리하게 된다면 랭킹에 들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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