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득점’ 애틀랜타, 7차전 혈투 끝에 동부 파이널 진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애틀랜타가 밀워키와 파이널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7차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21일(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2021 NBA(미프로농구)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접전 끝에 103-96으로 승리했다.

케빈 허터(2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쾌조의 슛 감각을 발휘했고, 트레이 영(21득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초반 슛 난조를 딛고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애틀랜타는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선착한 밀워키 벅스와 격돌하게 됐다. 애틀랜타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2015년 이후 6시즌만이었다. 반면, 앨런 아이버슨이 활약한 2001년 이후 20시즌만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노렸던 필라델피아는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필라델피아가 조엘 엠비드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우자, 애틀랜타는 허터의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역전을 주고받던 애틀랜타는 1쿼터 막판 제공권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25-2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다닐로 갈리나리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연속 8득점으로 2쿼터를 개시한 필라델피아는 2쿼터 막판 세스 커리에게 3점슛을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허터가 3점슛으로 응수해 재역전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이후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 48-46으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3쿼터 후반 응집력을 발휘, 주도권을 되찾았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불필요한 파울에 편승, 추격의 불씨를 살린 애틀랜타는 이어 나온 빠른 공수 전환을 더해 76-7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투였다. 애틀랜타는 연속 5실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게 빌미가 돼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잠시, 영과 허터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갈리나리의 3점슛도 큰 힘이 됐다.

역전을 주고받던 애틀랜타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영의 기습적인 3점슛으로 필라델피아에 찬물을 끼얹은 허터가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필라델피아에 찬물을 끼얹은 애틀랜타는 경기종료 41.5초전 갈리나리가 속공 덩크슛까지 터뜨려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애틀랜타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애틀랜타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