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이 동료·코칭스태프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 "감사합니다" [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박세혁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박세혁은 2-2로 맞선 6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세혁은 바뀐 투수 김민수와 맞붙었고, 2구째를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7회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페르난데스의 후속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기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세혁은 "어제(17일) 이기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팀이 이기는 것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두 달에 가까운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박세혁의 활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공백기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타격에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다.

박세혁은 "다치고 잔류군에 있을 때부터 볼을 받고, 멀리서도 지켜봤다"며 "복귀 후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2군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문제점을 고쳐가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박세혁이 없는 기간 동안 장승현과 최용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오히려 박세혁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다. 두산은 앞으로 3인 포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박세혁은 "나도 (양)의지 형이 다쳤을 때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다. 덕분에 시합도 뛰고, 대표팀도 나갈 수 있었다. 경쟁을 통해서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없는 동안 좋은 성적을 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그만큼 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안일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혁의 올 시즌 목표는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운한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양의지(NC), 강민호(삼성)과 경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박세혁은 또 다른 목표인 우승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인터뷰였던 박세혁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박정원 구단주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다쳤을 때 팀원들과 감독,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응원과 위로를 해주셨다. 그리고 구단주님께서 고기를 보내주셨고, 먹으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꼭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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