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장나라, "'믿고 보는 배우' 되는 게 간절한 소망"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나라가 ‘대박부동산’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럼에도 자신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16일 오후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 장나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지아로 분한 장나라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진폭이 큰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러내는가 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서늘한 모습부터 퇴마를 위한 액션신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역시 장나라’라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대장정을 마친 장나라는 “저희 팀들 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1월 되자마자 촬영을 시작했는데 그 무렵에 너무 추웠다.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도 너무 추웠다. 너무 추운 날은 허리가 아프더라. 종영했을 때는 다행이다 싶었다. 그 추위를 겪으셨으니 더위는 안 겪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장나라지만 “정말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저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그는 “이번엔 퇴마사가 더 먼저 들어오긴 했다”면서 “원래 제일 먼저 보는 건 전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과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걸 선택 기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자신이 연기한 홍지아 역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그는 “연기적으로는 제가 안 해본 캐릭터기도 하지만 제 인생에 만날까 싶은 독특한 캐릭터”라며 “일단 비주얼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그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뭘 참고했다기보다 대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표현하려고 했다. 워낙 겉모습, 성격, 말투나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쓰여진 대본”이었다고 설명했다.

외모를 더욱 날카롭게 보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장나라는 “사실 저는 동글동글하고 납작해서 날카로운 인상이 안 나온다. 어떻게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까 하다가 눈을 치켜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계속했다. 제가 눈동자가 위로 안 간다. 이마를 붙잡고 치켜뜨는 연습을 해서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연기할 때도 톤을 낮추려고 발성을 내려서 하고 그랬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실제 ‘대박부동산’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장나라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크 카리스마로 중무장, 파격 이미지 변신을 선보인 것.

장나라는 “퇴마사라는 역할은 제가 인생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역할이지 않나. 굉장히 그 역할에 끌렸다. 대본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와 파격적인 변신을 할 수 있겠어’ 보단 ‘꼭 한번 해보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저 자신은 열심히 했다. 만족스러운 건, 모자란 것도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말을 전했다.

장나라는 홍지아의 말투가 친오빠에게 장난을 치며 협박하거나 괴롭힐 때의 말투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장나라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게 맞는데, 이게 되는 건지 아닌 건지 저도 모르겠더라. 다행히 현장에서 ‘너무 못돼 보이는데’라는 말이 나온 적이 있어서 ‘아 됐다’ 생각했다. ‘대박부동산’을 찍으면서는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대박부동산’ 시즌2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 “시즌2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낀 장나라는 “없진 않지만 흔한 장르는 아니진 않나.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오컬트를 만났을 때 달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니었을까”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라원문화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