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나바 감독 "목표는 금메달"…스가노, 한국과 대결 희망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나바 아츠노리 사무라이 재팬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 시내의 호텔에거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투수진에서는 스가노 토모유키와 다나카 마사히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32경기 연속 무실점 타이라 카이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나바 감독은 "다나카와 스가노는 국제 경험도 풍부하다. 스가노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다나카는 "일본 대표로 선발돼 너무 영광이다. 일장기를 짊어지고 싸울 수 있는 것에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억울했던 만큼 이번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드러냈다.

스가노 또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자 한국을 꼽으며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이미지가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인상 깊었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딴 기억이 있다. 내가 맡은 시합은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싶다"며 김경문호와 맞대결을 희망했다.

내야수에서는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라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 홈런 3위와 타점 3위에 올라있는 야마다 테츠토, 센트럴리그 타격 1위 기쿠치 료스케,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아사무라 히테토와 유틸리티 자원 겐다 소스케를 뽑았다.

외야에서는 '호타준족' 야나기타 유키와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스즈키 세이야, 퍼시픽리그 타격 1위 요시다 마사타카 등이 대표팀의 선택을 받았다.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여럿 있지만, 최근 폼을 고려했을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이나바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지금의 멤버라면 금메달을 따는 것이 가능한 멤버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올림픽까지 1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반드시 올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선수들의 모습을 많이 지켜봤고, 이 선수들로 올림픽을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적의 조합이다. 선수들을 믿고 올림픽을 맞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일본은 멕시코와 최종 예선을 통과해 합류할 팀과 A조에 속해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7월 2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2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른 뒤 본격 올림픽 일정을 소화한다.

▲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

투수(11명) - 스가노 토모유키, 나카가와 코타(이상 요미우리), 아오야기 코요, 이와자키 스구루(이상 한신), 쿠리바야시 료지, 모리시타 마사토(이상 히로시마),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오노 유다이(주니치), 타이라 카이마(세이부)

포수(2명) -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 아이자와 츠바사(히로시마)

내야수(6명) - 야마다 테츠토, 무라카미 무네타카(이상 야쿠르트), 겐다 소스케(세이부),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외야수(5명) - 콘도 켄스케(니혼햄), 야나기타 유키, 쿠리하라 료야(이상 소프트뱅크),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스가노 토모유키,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 야마다 테츠토.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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