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금지 때문에 부상 당했다!"…TB 글래스노, 팔꿈치 인대 파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우완 글래스노의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지고 공을 던지기에 무리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뒤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글래스노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조기 강판의 이유는 팔꿈치 통증이었다.

글래스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심각한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며 "4회를 마친 뒤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마운드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검진 이후 글래스노의 행동은 바뀌었다.

글래스노는 그동안 선크림을 사용해 왔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는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글래스노는 자신의 부상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물질 사용 규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이 매우 미끄러웠다"며 "공을 세게 던질 때, 타자의 머리를 맞추지 않기 위해 공을 아주 강하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을 세게 잡을 때마다 팔꿈치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가 다친 것은 이 때문이라고 100% 확신한다. 이제 와서 아무것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분개했다.

MLB.com은 "글래스노의 복귀 시점은 추후 진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토미존 수술은 받지 않고 재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탬파베이는 당분간 에이스가 떠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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