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별빛 가득 팬미팅 성료…신보 소식 깜짝 공개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미팅을 통해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와 각별한 시간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과 14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를 열었다. 화려한 무대 세트와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인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 팬들을 위한 축제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야외무대에서 올 라이브 방식으로 이뤄져 온라인 스트리밍의 아쉬움 속에서도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매 공연 약 130분 동안 앙코르 곡까지 총 15곡을 열창했다.

'BTS 2021 MUSTER 소우주'는 라이브 공연의 기본에 충실한 음향, 카메라 연출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이틀 동안 총 195개의 국가/지역에서 양일간 총 133만 여명이 시청했다.

#아미 시그널

지난 2019년 다섯 번째 팬미팅 'BTS 5TH MUSTER '매직샵(MAGIC SHOP)''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된 'BTS 2021 MUSTER 소우주'의 콘셉트는 '모험'이었다. 어딘가 낯선 분위기에 놓인 방탄소년단이 해방구를 찾아 여행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공연의 막이 열렸다.

탁 트인 야외에 마련된 무대 세트는 '소우주'라는 공연 제목처럼 여러 행성으로 꾸며졌다. 데뷔 8주년을 기념해 숫자 '8'을 형상화한 무대는 무한대 기호의 상징까지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비(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과 최근 공개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연달아 부르며 무대 위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차례로 전 세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면서 벅찬 감정을 담아 개최 소감을 밝혔다.

#머스터만을 위한 순간

이번 'BTS 2021 MUSTER 소우주'는 팬들이 공연장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팬 이벤트인 '아미 인 에코'와 '아미 온 에어' 등 관객 참여 기술을 도입했다.

무대 아래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는 전 세계 아미들의 모습이 화면에 띄워져 마치 팬들이 실제 공연장에 자리한 듯한 효과가 연출됐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공식 응원법을 녹음한 팬들의 목소리를 공연 중에 들려 주는 이벤트도 기획됐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병', '불타오르네', '소 왓(So What)'을 열창했고, 무대를 마친 후에는 "감동이다"라고 감탄했다.

특히 유닛 무대는 뜨거운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RM, 진, 정국은 '스테이(Stay)'로 호흡을 맞췄고, 슈가와 제이홉, 지민, 뷔는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을 불렀다. '스테이' 무대는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고,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의 경우 지난 2월 공개된, 방탄소년단이 손수 꾸민 '아미의 방'이 무대 세트로 구현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첫 날 공연에 '이사', '대취타', '아이돌(IDOL)'을 선곡했고, 둘째 날에는 '필름 아웃(Film out)'과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잠시'를 선곡하는 등 양일의 세트리스트 일부를 다르게 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영원한 '소우주'

공연의 마지막은 '위싱 온 어 스타(Wishing on a star)'와 '유 네버 워크 얼론(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 '소우주'로 장식됐다.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일군 특별한 별빛도 완성됐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빨리 한 공간에서 숨 쉴 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진다"며 " 하루빨리 상황이 괜찮아져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좋은 날이 오는 그날까지,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깊은 밤일수록 빛은 더 밝게 빛난다. 여러분은 저희를 향해, 저희는 여러분을 향해 끊임없이 빛을 보내고, 서로가 서로를 찾아 가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 세계 아미를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미 위한 선물

'BTS 2021 MUSTER 소우주'의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이 끝난 뒤 뉴스 속보를 전달하는 특별한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15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는 7월 9일, 싱글 CD '버터'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싱글 CD '버터'에는 지난달 공개한 디지털 싱글 '버터'와 함께 신곡도 포함된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의 정식 이름이 생긴 날인 7월 9일, '아미의 생일'을 맞아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선물 같은 앨범이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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