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함 3명만 꾸준" 토론토 투수진의 처참한 현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차세대 MVP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벌써 홈런 21개를 쳤고 마커스 세미엔은 15홈런, 보 비셋과 랜달 그리칙은 나란히 13홈런을 기록 중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홈런 10개를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조지 스프링어까지 가세한다면 토론토의 화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토론토는 33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7.5경기차, 2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4.5경기차로 뒤지고 있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타율 2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팀 홈런 1위를 달릴 정도로 매력적인 타선을 갖추고도 5할 승률을 겨우 넘기고 있는 것은 역시 투수력의 뒷받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주간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토론토를 10위로 선정했다. 지난 주 9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SI'는 "치열한 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투수진에서 더 나은 생산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면서 "선발투수 중에는 류현진, 스티븐 마츠, 로비 레이만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토론토 선발투수진은 fWAR(팬그래프 산정 WAR) 2.1로 26위에 랭크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투수진에서는 류현진이 5승 4패 평균자책점 3.34, 레이가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 마츠가 7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들 외에는 꾸준히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발투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가 투수진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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