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중심타선의 마침표, 한유섬·최주환 향한 기대&믿음[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단순하게 타격을 하면 좋겠다."

SSG는 선발투수 세 명의 동시이탈에도 잘 버티고 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다. 궁극적으로 야수들이 공수에서 투수들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 아무래도 힘 있는 중심타자들의 해결능력과 장타력이 가장 중요하다.

SSG는 13일까지 팀 타율 7위(0.255), 팀 득점권타율 최하위(0.236)다. 반면 팀 홈런 2위(73개), 팀 장타율 2위(0.413), 팀 OPS 4위(0.763). 고유의 컬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최정과 제이미 로맥, 추신수가 14홈런 40타점, 13홈런 34타점, 10홈런 31타점으로 팀 홈런과 타점 1~3위를 달리며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SSG에서 이들 다음으로 홈런과 타점이 많은 선수는 한유섬(8홈런 25타점)과 최주환(5홈런 20타점)이다. OPS도 0.802, 0.821로 팀 6위와 4위. 분전하고 있다. 단, 마운드 균열이 큰 SSG로선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 한유섬과 최주환이 좀 더 애버리지를 올리고 생산력을 발휘하면 우타자 최정, 로맥과 강렬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유섬은 애버리지가 살짝 떨어진다. 0.260. 득점권타율은 0.209로 좀 더 떨어진다. 김원형 감독은 조금 더 꾸준하게 실적을 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번 좋은 타이밍이 오면 쭉 가야 하는데, 지금 성적만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은 있다. 그래도 주전이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타석에서 좀 더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김 감독은 "단순하게 타격을 하면 좋겠다. 지금 공을 4~5개를 보는데 직구면 직구, 변화구면 변화구를 확신을 갖고 하나만 잡아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뒤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 복귀 후 51타수 9안타 타율 0.176 1홈런 5타점 7득점.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초반에 많이 벌어놓은 덕분에 애버리지는 0.288로 준수하다. 그러나 득점권타율은 0.241. 부상 전후로 타격 밸런스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

김 감독은 신뢰를 표했다. "타격능력을 갖춘 선수다. 우리가 기대하는 건 장타인데 지금은 홈런을 많이 치는 것보다 타석에서 안타생산능력을 더 보여주면 된다. 주환이가 한 방이 있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시즌 끝나면 홈런 20개는 칠 것 같다. 그 이상 바라는 것도 아니다. 20홈런만 쳐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SSG의 최대장점은 추신수,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의 타순을 조정하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주환과 한유섬이 좀 더 힘을 내면 김 감독에게 더욱 다양한 타순구성 옵션이 생긴다. SSG의 여름 레이스 성패를 가르는 주요 지점이 될 수 있다.

[한유섬(위), 최주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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