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의 기적' KT, 한화에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공동 2위 점프 [MD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9회말 2아웃의 기적, 그리고 연장 끝내기 승리가 현실로 이뤄졌다.

KT 위즈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극적으로 30승(23패) 고지를 밟으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8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22승 33패를 기록했다.

초반 출발은 KT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황재균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끌자 유한준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KT가 2점을 선취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고른 뒤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날리는 등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우월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해 4점차 리드를 잡았다.

5회까지 감감 무소식이었던 한화 타선은 소형준이 물러난 6회초부터 깨어나기 시작했다. 라이온 힐리의 좌전 안타와 장운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조한민의 좌월 3점홈런이 터져 경기는 순식간에 1점차 접전으로 바뀌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노시환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하면서 4-4 동점을 이룬 한화는 정진호의 우전 2루타에 이은 장운호의 좌전 적시타로 5-4 역전까지 해내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화는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강재민이 보크를 저질러 득점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장성우의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의 호수비에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이어지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도 아웃되면서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종료할 수 있었다.

한화는 9회말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하려 했으나 심우준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9회말 2아웃의 기적을 연출하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 KT는 11회말 대타로 나선 김태훈이 중견수 방향으로 3루타를 날리면서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어 장성우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KT가 승리를 확인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유신고 1년 후배인 김기중과의 맞대결에서 이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4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심우준이 9회말 2아웃 동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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