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올림픽 못간다" MLB, 40인 로스터 도쿄행 불허 확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도쿄올림픽 마운드에 설 가능성은 '0%'로 향하고 있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없는 선수만 올림픽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공식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40인 로스터 선수 출전 제한은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일본은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를 쓸 수 없고 한국은 류현진과 김광현을 뽑을 수 없다"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등록 명단에 류현진과 김광현을 비롯해 양현종, 최지만, 김하성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포함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이들이 올림픽에서 뛰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한국과 일본은 자국 리그가 있어 사정이 낫다고 보고 있다. 이 매체는 "이와 같은 규제는 아시아보다는 북미 국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일본은 자국 리그인 일본프로야구, 한국은 KBO 리그 선수들을 쓸 수 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올림픽 기간에 시즌을 중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BO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올림픽 브레이크를 가질 계획이다.

메이저리그는 여태껏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적이 없었다. 정규시즌이 한창일 때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중단하거나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재 속에 2주 이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사무국과 구단들이 결코 찬성할 리가 없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목소리도 있다.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다"라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는 것은 올림픽 기간 동안 금전적인 손실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올림픽이 매번 시즌 중에 열리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구단들이 허락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올림픽에 나간다면)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오른쪽)과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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