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구 안했다고!' 게릿 콜, 100.5마일+6이닝 9K 위력투 '시즌 7승째'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정투구 의혹이 억울했을까.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었다.

콜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부정투구' 단속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막 이후 7주 만에 6번의 노히트 노런이 나왔고, 투고타저 현상이 '역대급'인 상황이다. 콜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후 회전수가 크게 증가하며 이물질 사용에 대한 의혹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전날 콜은 화상 인터뷰에서 '스파이더 택'이라는 손을 끈적하게 만들어주는 물질을 사용했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며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것.

콜은 이물질 사용 의혹을 지우고 싶었는지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콜은 최고 100.5마일(약 161.7km) 포심 패스트볼(45구)를 앞세워 슬라이더(19구)-너클 커브(19구)-체인지업(11구)를 섞어 던지며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회전수는 2493rpm으로 시즌 평균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평균 구속도 약 1마일이 더 빨라지는 등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콜은 1회부터 최고 99.6마일(약 160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등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도 피안타가 있었지만, 1회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1사후 조지 폴랑코에게 5구째 98.3마일(약 158km) 포심 패스트볼에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콜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4회에는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5회말 선두타자 마겔 사노에게 이날 두 번째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묶어냈다. 그리고 6회에도 삼진 두 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마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편 양키스는 애런 저지의 솔로홈런과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멀티홈런, 미겔 안두하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9회 미네소타가 4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양키스는 미네소타를 9-6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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