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수상' 카이클 만나는 류현진, MLB.com "딜리버리 서두르는 느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딜리버리를 서두르는 느낌이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류현진답게 돌아올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베테랑 댈러스 카이클을 공식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토론토 이적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 한 경기에 2개의 홈런, 3개의 볼넷을 내준 것 자체가 류현진답지 않았다.

11일 상대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왼손투수에게 강하다. 9일 토론토와의 3연전 첫 경기서는 8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6-1로 역전승했다. 여기에 토론토 타자들을 상대할 선발투수는 카이클이다.

카이클은 올 시즌 12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4.25다. 평범한 성적이고, 류현진처럼 기교파 투수다. 그래도 휴스턴 시절이던 2015년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관록 있는 투수다. 카이클도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MLB.com은 류현진과 카이클의 맞대결을 예고하면서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은 5⅔이닝 6자책점으로 이례적이었다. 그는 딜리버리(투구폼)를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을 평가할 시간을 가진 뒤 에이스로 돌아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11일 등판서 주전포수 대니 잰슨이 아닌 백업 포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도 변수다. 잰슨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9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올 시즌 류현진은 줄곧 잰슨과 함께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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