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기다린 최지만 "팀에 도움,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화상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에 너무 도움이 돼 좋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무릎 관절경 수술로 뒤늦게 2021시즌에 뛰어들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이 최지만의 개막전이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타격감이 좋다. 메츠전서 3안타를 날리더니,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는 시즌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20일 볼티모어전 선발라인업에선 빠졌다. 볼티모어가 올 시즌 잘 나가는 좌완 존 민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민스 대신 우완 아담 플루코가 올라왔다. 탬파베이 캐빈 캐시 감독은 마이크 브로셔 대신 최지만을 기용했다.

최지만의 물 오른 타격감은 여전했다. 1S서 2구 92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추격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랜디 아로자레나의 동점 투런포에 홈을 밟았다. 이후 6-6 동점이던 8회초 2사 1,2루서 폴 프라이의 초구 93마일 포심에 결승 1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아로자레나의 좌월 1타점 2루타에 득점. 경기 중반에 출전했음에도 2안타 2타점 2득점. 시즌 10타수 6안타로 타율 6할.

1991년 5월19일에 태어난 최지만은 이날 현지날짜로 생일을 맞이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서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은데, 준비과정이 힘들었다 베팅 케이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타 출전 사인을 받고)뭔지도 (제대로)모르고 뛰었다. 정말 힘들었고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나갔다"라고 했다.

결승타 순간을 떠올렸다. 최지만은 "일단 나까지만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한번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볼넷으로 나가서 기회가 왔다. 좋은 기회, 찬스에서 잘 쳐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최지만은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뿌듯하다. "팀에 너무 도움이 돼 좋다.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 아픈 것보다 제일 좋은 건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그게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5점 열세를 극복한 탬파베이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역전승으로 5연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5점은 큰 점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그것을 결과로 보여줬다"라고 했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