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에 희비교차' KT, 에이스 승리·팀 순위·연승 모두 챙겼다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양 팀의 순위와 연승, '에이스'들의 다승까지 많은 것이 걸린 경기였다. 하지만 타선의 활약이 희비를 갈라놓았다.

KT와 두산은 18일 경기 전까지 19승 16패 승률 0.543으로 공동 4위,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또한 선발 등판한 에이스들도 각각 3승씩을 기록 중이었다. 14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그러기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 있었다.

KT와 두산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4차전 맞대결을 가졌고, KT가 미소를 지었다. KT는 이날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 질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데스파이네 또한 4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두산 선발 로켓도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데스파이네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타선의 1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로켓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홀로 분투했다.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시즌 3패째의 멍에를 썼다.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초반에 갈렸다. KT는 1회 1사후 배정대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선취점을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이 2회 무사 1, 2루와 3회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KT와 마찬가지로 좀처럼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KT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안타를 치고 나가 물꼬를 텄고, 조용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추가점을 생산하지 못했으나, 팽팽한 흐름을 갈라 놓기에는 충분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타선의 지원 이후 4~5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었고, 6회도 큰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KT는 안영명(1이닝)-김민수(1이닝)-조현우-김재윤(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 단속에 나섰고, 팀의 1점 차 승부를 지켜냈다.

[KT 위즈 선수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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