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저는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입니다"…백상 대상 더 빛난 이유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저는 MC 아닌, 개그맨입니다." (유재석)

개그맨 유재석(49)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 '국민 예능인'다운 품격 있는 소감으로 감동을 더했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선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이 무관중으로 열렸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해 TV 부문 남자 예능상에 이어, 올해는 최고 영예인 TV 부문 대상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이끄는 MBC '놀면 뭐 하니?'는 예능 작품상 수상 쾌거를 거두기도.

특히 유재석은 '데뷔 30주년'에 영광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대상 수상에 "조금 놀랐다. 너무나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얘기를 드렸는데, 1년 만에 이렇게 또 염치없이 큰 상을 받게 되어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 상은 제가 받지만, 저 혼자 받을 수는 없다. MBC '놀면 뭐 하니?', SBS '런닝맨', KBS 2TV '컴백홈', tvN '식스센스' 등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겠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함께해 주신 수많은 게스트, 동료 선후배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리겠다. 예능을 아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저에 대해 TV 진행자, MC로 많이 얘기들 하시는데 저는 사실 19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 희극인 말 그대로 많은 분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조금 더 웃음에 집중하겠다"라며 변함없이 뜨거운 열정을 엿보게 했다.

또한 유재석은 "시상식 중간, 축하 무대 때 당연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전해 듣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엔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문화, 전통도 있는데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틱톡 캡처,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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