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치고·지키고…'삼도류' 오타니, 1안타+7이닝 10K…팀은 1-5 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타자로도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삼도류'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노 디시전에 그쳤다. 오타니는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1개에 그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알레디미스 디아즈와 마이크 브랜틀리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요르단 알바레스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에는 카일 터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율리 구리엘과 카를로스 코레아, 마일스 스트로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안정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3회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4회말 알바레스-구리엘-코레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모두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순항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5회 선취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터커에게 던진 4구째 96.1마일(약 154km) 포심 패스트볼에 솔로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이후 6~7회도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은 없었다.

그러나 8회초 에인절스 테일러 워드가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를 상대로 91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오타니는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오타니는 8회말부터는 우익수로 경기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지난 2013년 6월 18일 선발 투수로 등판한 뒤 우익수로 경기를 이어간 경험이 있다. 오타니는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말 4점을 내줬고, 1-5로 패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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