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배트 아니다"…오재원 불찰 인정 "생각 못 했다, 규정 따라야"[MD이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생각을 못했다. 규정을 따라야 한다."

두산 오재원은 11일 잠실 키움전서 2회와 5회에 잇따라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5회 안타 이후 키움 홍원기 감독의 어필이 있었다. 심판들에게 오재원의 방망이를 확인해달라고 했다. 확인결과 오재원의 방망이는 2021시즌 KBO 공인 배트가 아니었다.

오재원이 이날 사용한 방망이는 롤링스의 제품이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롤링스 사의 제품은 KBO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는 공인 배트였지만, 올 시즌에는 쓰는 선수가 거의 없어 공인 배트에서 제외됐다.

키움 관계자는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배트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라고 했다. 키움이 매의 눈으로 지적했고, 결과적으로 어필이 받아들여졌다. 오재원은 6회부터 동료 양석환의 배트를 빌려 경기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양석환에게 빌린 방망이로 결승타를 터트렸다.

오재원은 "몇 명이 이 배트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거의 유일하게 쓰고 있는 것 같다. 2018년부터 롤링스의 배트를 사용했고, 이 방망이는 2020년부터 썼다. 다 부러졌는데 유일하게 하나 남아있었다. 올 시즌 계속 써왔고, (공인 받지 못한 부분)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룰을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두산 관계자는 "KBO의 유권해석을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오재원은 공인이 되지 않은 배트를 사용했다. 두산과 오재원은 KBO의 조사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오재원은 "최대한 비슷한 (공인된)방망이를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오재원.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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